문정동 올림픽 훼밀리아파트 158㎡ 리모델링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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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은 희망이고 절망이다. ]
우리는 집을 장만할 때나 새로 지을 때를 생각하면 설렘이고 희망일 것이다. 아내와 아이들, 부모형제 모두의 관심사이며 가장으로서 큰 보람이고 긴 세월 움츠린 어께가 좀 펴지는 일일 것이다. 집이 없다는 것은 살아있음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이고 개인성과 내밀성이 충분하지 못해 사적 자유를 누릴 수 없는 것이다. 집은 사람을 채움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며 집이 크든 작든 광활한 우주와도 같다. 이 지구에는 현재 약80억 명의 사람이 살고 있지만 그 중 외모나 내면의 모습이 같은 사람은 없다. 각 개인의 정신세계는 나로부터 시작해서 이웃, 사회, 인류, 우주를 넘나드는 무한한 상상과 창조적 존재이므로 우리를 채우고 있는 집은 광활한 우주와 비교해도 부족할 듯싶다. 이렇듯 집의 의미는 일반적인 주거 개념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존재가치이며 상상과 창조의 보고이며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증거이다. 비록 그 집이 비가 세는 집이거나 단칸방이든 월세집이든 말이다.
그러나 최근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세상에서 더 이상 표현할 수 없는 처절함과 절망스러움을 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에 강진, 우리 눈으로 본 것은 폭격으로 두 동강난 아파트, 외계인 침공 영화에서나 볼만한 초토화된 도시, 이것들은 모두 우리의 삶의 근간이던 집이었고, 사적 자유를 누리고 존재하는 것의 실증적 증거였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것이었으며 상상과 창조의 우주 같은 정신세계가 하루아침에 참혹하게 무너져 버린 것이다. 그래서 전쟁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이며 자연재해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가히 숭고하다고 할 것이다.
더욱이 좀스럽게도 집을 상품으로 전세사기가 극성인 한국사회, 단순 사기가 아닌 위의 안타까운 사건들과 뭐가 다를까? 모든 것을 잃어버릴 처지에 놓인 피해자들의 심정은 대 참사 못지않을 것이다. 집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삶이 물거품이 되는 절망이기 때문이다. 나는 집을 케어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이런 사건들로 집의 소중함을 실감한다. 그리고 집이 단순 주거만이 아니라는 것도 실감한다. 그래서 생명의 근간인 먹는 것과 삶의 근간인 집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상식적이지 못한 법체계는 정비되어야 하며 우리의 존엄성을 해치는 그 어떠한 것도 용인해서는 안 될 일이다.
[ 문정동 올림픽 훼밀리아파트 158㎡ 리모델링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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