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 신성미소지움 109㎡ 리모델링공사
페이지 정보
본문
[ 집을 유익한 느림으로 ]
인류가 초고속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인터넷 시대에서 우리 삶의 속도는 어떨까? 인류는 이미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보다도 빠른 이동을 하며 높이 오를 수 있다. 인간은 생물학적 한계를 이미 넘어선지 오래지만 인류는 계속해서 더 빠른 것에 집중한다. 지구상의 모든 개체는 고유의 속도가 있다. 적정한 때가 되면 잎이 피고 지는 나무들, 사냥하기 딱 좋을 만큼 달리는 동물들은 자신의 속도에 그다지 욕심을 내지 않는다. 3~4월에 피어야 할 목련이 2월에 피어나면 우리는 지구를 근심하면서도 더 빠름을 멈추지 않는다. 우리에게 유익한 빠름과 유익한 느림이 있을까!
돌이켜 보면 우리가 빠름을 추구했던 만큼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보낼 시간이 충분했는지, 안정된 생활로 건강하게 살고 있는지, 아니면 내면의 알곡이라도 익었는지 의문이다. 우리는 빛의 속도로 달리며 쓰나미 정보화시대의 풍요 속 빈곤을 느끼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우리가 추구한 최대주의는 인류를 위한 것도, 나를 위한 것도 아니었다. 본능을 넘어선 욕심이었다. 그리고 사회적, 경제적 성취감과 가족의 행복은 일치하지도 않았다. 빠름의 시대에서 가족의 행복은 기대했던 것만큼 훨씬 미치지 못했고 점점 더 해체되는 비율이 높아지는 현실을 우리는 안타깝게 보고 있지 않은가!
이제 집을 유익한 느림으로 보자.
빠른 인류의 집단적 사회성에 한 번쯤 발을 빼고 그 언저리에서 느리게 살아보자. 내 삶이 좀 더 성숙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좀 더 늘어난다면 너무나 정당한 반란 아니겠는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