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광장동 학산오피스텔 120㎡ Renovation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진 뜻깊은 프로젝트였다. 고객은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 보니 수도권에서 2시간씩 걸리는 출퇴근 시간이 너무 아까워 職住近接이 가능한 오피스텔을 물색하고 이곳을 결정했다고 했다. 두 자녀는 독립했으므로 부부를 위한 적정한 크기의 공간과 일과 후의 편하고 포근한 주거환경이 필요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불편한 기색 하나 없이 항상 옆에서 응원해준 아내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말씀에 우리 팀 또한 단순한 인테리어 공사가 아니라 空間秀作의 “休, 充, 幸”(일과 후의 편한 휴식이 있고, 내일을 위한 에너지가 충만하며, 모든 일상이 평화롭고 행복하다)가 Concept이었다. 무엇보다 아내를 위한 고객의 따뜻한 마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고객과 우리 팀은 10번 정도의 미팅을 했고 크고 작은 것까지 공감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큰 틀의 방향이 정리되었다.

1. 직사각형태이고 긴 방향의 출입구 반대편에 전창으로 된 한강뷰 이점을 살려낸다. (1Bay 공간이지만 거실과 침실 모두에서 한강이 보이게 해야 한다.)

2. 현관에서 거실 쪽으로 형성되는 긴 통로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어색함이 없게 하는 것과 효율적 공간 계획이 필요하다.)

3. 발코니나 다용도실이 없어 알뜰한 가전 배치와 6인용 식탁이 배치되는 주방계획이 필요하다. (수도, 배수의 원점과 주방과의 거리가 있어 완만한 배수시설, 그로 인한 공간손실을 최소화)

4. 4Way 에어컨 한 대로 거실과 침실을 해결한다. (기존의 에어컨은 전체 평형에 맞는 것이지만 둘로 나눌 수 없는 상황의 기술적 극복)

5. 주거 목적이므로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한다. (한정된 공간에서 억지스럽지 않아야 한다.)

6. 기존 화장실을 기준으로 화장실, 세면실, 샤워실로 구분된 3Bay 형식으로 한다. (고객은 방수, 오.배수, 냉.온수, 온수기, 배기 시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주방, 세탁기의 배수와의 연계성도 중요하므로 세심한 설계를 요청했다.)

7. 침실은 호텔 같은 분위기를 선호하며 수면에 효과적이어야 한다. (퀸사이즈 침대, 필수 수납장, 화장대의 안정된 배치와 수면에 도움 되는 컬러 적용이 필요)

8. 조명은 건축화 조명만으로도 기본생활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평소에는 건축화 조명을, 필요시 국부적으로 밝힐 수 있는 조명계획 필요)

9. 콘센트는 예측 가능한 최대한 확보하며 시각적으로 거슬리지 않아야 한다. (실 거주자의 가전 목록과 향 후 예상되는 전자제품을 예측하고 생활패턴을 협의해야 함)

10. 일반 30평대 크기의 현관 계획이 필요하다. (충분한 신발 수납이 가능하고 화장실과 연계되어 있어 오차 없는 설계가 필요)

11. 사용되는 모든 재료는 검증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 (화장실을 포함하여 모든 벽, 천정은 천연 페인트, 바닥재는 SPC 마루 검토-변질. 변색 등에 대한 사전 정보 확인)

이 11개 항목에 집중하기 위해 현장을 지휘할 관리책임자, 공간 디자이너, 조명 디자이너 및 각각의 공정별로 관계자들과 현장 위주의 토론이 필요했다. 그 토론에는 가급적 고객이 참석해 주시길 요청했고 실제 서로 시간을 조정해 가며 적극적으로 참석해 주셨다. 당연히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 빠른 결정이 가능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테리어 특성을 맛보기에 좋은 현장이었다. 아담한 크기의 공간이라 컴팩트한 공간연출은 필수라서 협의할수록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고객 또한 공간 이해도가 높아져 날카로운 제안을 요청하셨다. 그 과정에서 일부 계획이 변경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디테일의 정리에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다. 그러나 공사 과정은 현장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있었으므로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었으며 결과적으로 고객께서 좋은 평을 해 주셨다. 

(No 2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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