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다가구주택 리모델링

페이지 정보

본문

[ 건축과 수면 ]

부제 : 아침형 인간보다 잠을 잘 자는 사람이 성공한다.

한 때 ‘사이쇼 히로시’의 “아침형 인간”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처럼 한정된 인생에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만으로도 인생을 두 배로 살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벨기에 리에주 대학의 필리프 레이그눅스 박사 연구팀이 학술지 ‘사이언스’에 저녁형이 오전~오후 모든 시간에 집중도가 좋아 업무성취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해서 실제 어떤 형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개개인의 신체적 리듬에 맞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아침형, 저녁형에 앞서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수면의 질”이다. 아침형이건 저녁형이건 충분한 수면과 깊은 수면 후에 성취도가 높다는 사실이고 어떤 경우든 잠을 설친 후의 업무 성취도는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은 우리 모두 경험적으로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잠들기 전에는 하루에 있었던 수많은 잡념들. 업무 스트레스, 내일에 대한 걱정들을 내려놓고 깊은 잠을 자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다. 오늘 좋지 않았던 일과 내일 맞닥뜨려야하는 버거운 일들을 마음 가득한 상태로 잠자리에 들면 흉몽을 꾸거나 겉잠을 자게 된다. 그날은 신체적 컨디션과 기분마저 상쾌하지 않아 아침부터 오늘 하루가 좋지 않을 거란 예감마저 들고 또 그런 예감이 현실이 되곤 한다. 그러나 아침이 상쾌한 하루는 이상하리만큼 기대하지 않던 좋은 일이 있지 않았던가! 그날 저녁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생각해 보면 십중팔구는 편한 꽃잠을 잤을 것이다.
이것이 아침형이건 저녁형이건 수면의 질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의 근거이다.

이제 건축에서 숙면을 위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보자. 결국 언제 어디서든 잠을 이루는 곳은 건축이기 때문이다. 침실의 조명, 컬러, 재료, 온도 등을 살펴본다.

1. 조명

① LED 조명에서 색온도 2000K~3000K 사이의 전구색을 권장한다.

② 보통 거실에 건축화 조명(architectural lighting)을 많이 하는데 이것은 단순한 인테리어일 뿐이다.

침실에는 가급적 다운라이트 등의 직접조명(direct illumination)을 피하고 건축화 조명을 하는 것이 숙면에 큰 도움이 된다.

③ 침실은 잠들기 전까지는 일상의 생활공간이기도 하므로 조도를 달리할 수 있는 조광기(dimmer) 설치를 권장한다.

④ 건축화 조명과 직접조명을 병행하여 설치하고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스위치 회로를 나누어 주는 것도 좋다.

2. 컬러

① 외부활동에서 흔히 보는 자극적인 컬러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② 배치되는 가구들은 하이그로시 제품들이나 금속, 유리, 거울들로 장식된 가구보다는 단색계열의 네츄럴한 것들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③ 벽지는 가급적이면 화이트나 진한 원색계열은 피하고 부드러운 파스텔 계열을 추천한다.

보통은 파스텔 계열의 녹색, 진한 베이지, 진한 아이보리, 미드 그레이, 라이트 블루, 미드 브라운 정도면 좋다.

④ 침실의 바닥 면적은 벽제 면적의 약 1/3 정도 이므로 벽체의 컬러보다 약30% 정도의 무게감 있는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정감이 있어 수면에 도움을 준다.

3. 재료

침실에 사용되는 물성은 친환경 제품군을 추천한다. 당연히 친환경 제품들이 수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인의 입장에서 어떤 재료들이 친환경제품이고 어떤 재료들이 유해한 제품인지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이것은 건축 전문가들도 생명공학이나 화학 분야의 전문성까지 섭렵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어드바이스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기업의 광고로 볼 수 있는 친환경이라는 문구와 마크들에 현혹되지 말고 성분표시를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친환경 제품은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환경성을 개선한 제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자원순환성 향상, 에너지 절약, 지구 환경오염 감소, 지역 환경오염 감소, 유해물질 감소, 생활 환경오염 감소, 소음·진동 감소 등의 7개 범주로 규정하고 있다.) 벽지나 바닥재 등은 최소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4. 온도

침실의 온도는 약22℃, 습도는 약 50% 정도가 적정하다. 침실의 온도가 중요한 이유는 덥거나 춥다고 느낄 경우 몸을 필요이상으로 뒤척이게 되어 수면부족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습도 또한 건조할 경우 입이 마르거나 콧속이 건조해 질 수 있고 습할 경우에도 눅눅한 공기가 호흡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수면장애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또한 숙면에 중요한 요소이다.